1. 신선하고 맛있는 햅쌀
풍요로운 가을이 오면 농촌은 바쁜시간이 됩니다. 농부의 부지런함과 땀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맛있는 햅쌀은 보관 상태에 따라 맛과 영양이 현격한 차이가 나는데요, 자칫 방심하면 쌀벌레가 생기기 십상이죠. 고향의 정이 듬뿍 담긴 햅쌀의 맛과 영양을 쌀벌레가 차지한다면 안타까운 일. 올바른 쌀 보관요령을 알아두면, 1년 내내 신선하고 맛있는 밥맛을 즐길 수 있다.
2. 직사광선, 습기, 냄새 차단이 필수
쌀은 도정 후 한 두 달이 지나면서 서서히 맛이 떨어진다. 쌀의 풍미와 영양을 오랫동안 보존하려면 기본적으로 직사광선, 습기, 냄새 차단은 필수이다.
쌀이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건조되면서 금이 가고 그 사이로 전분이 빠져 나와 쉽게 상하게 되므로 되도록 어둡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습기 관리는 더더욱 중요하다.
쌀이 수분을 머금으면 금방 눅눅해지며 수분 함량이 수시로 변하면 쌀이 변질되기 쉽다. 주방은 물의 사용이 잦아 습기가 많아 쌀 맛을 버리기 쉬우니 피하도록 한다. 또한 쌀은 냄새 흡수력이 강하므로 세제, 기름 등 냄새가 강한 제품 근처에는 두지 말아야 하며, 일반냉장고나 김치냉장고에 쌀을 보관한다면 냉장고 전용 탈취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 안의 다양한 음식물이 섞여 발생할 수 있는 불쾌한 냄새가 쌀에도 배일 수 있다.
비장탄과 대나무 성분 등을 넣어 항균 효과를 높인 제품들을 권할만하다. 일반 냉장고용과 양문형 냉장고용, 냉동실용이 있어 냉장고 공간 특성에 맞게 사용하면 된다.
3. 쌀벌레는 사전 예방이 중요
쌀벌레는 따뜻한 환경일수록 증식하기 쉬으며, 쌀벌레는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이 되면 난방으로 인해 실내환경이 따뜻해지므로, 여름철 못지 않게 쌀벌레가 생기기 쉽다.
쌀벌레는 우리 눈에 띄지 않게 알을 낳는데, 이 알이 유충이 되면 쌀에 함유된 영양소를 모두 섭취하게 되며, 분비물에는 발암물질이 함유돼 있어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또 대표적인 쌀벌레인 쌀바구미 한마리가 약 2천여개의 알을 낳는 등 쌀벌레는 한 번 생기면 번식력도 매우 크다. 쌀벌레 예방에는 마늘이나 고추를 넣어두면 도움이 된다. 마늘의 ‘알리신’ 성분과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이 쌀벌레 발생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지만, 마늘이나 고추는 특유의 강한 냄새가 쌀에 배어 밥맛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밥맛을 지키면서도 쌀벌레를 확실하게 예방 및 퇴치하고 싶다면 전용 퇴치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천연 식품첨가물 등을 넣어 만든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이미 번식한 쌀바구미, 화랑곡나방까지 없애주고, 곰팡이 방지성분이 함유되어 쌀을 더욱 싱싱하게 보관해준다.
4. 보관 용기도 쌀의 신선도에 중요해요
쌀을 개봉한 채로 아무렇게나 방치하면 쌀의 신선도가 쭈욱 쭈욱 떨어진다. 따라서 쌀은 적절한 용기에 담아 보관해야 한다. 쌀 보관으로 알맞은 용기로는 항아리, 밀폐 용기, 페트병, 전용 쌀냉장고 등이 있다.
항아리는 자체 숨구멍이 있어 통풍은 원활하고 습기는 막아줘 쌀의 신선도를 지켜주는 전통 쌀 보관용기이다.
특히 요즘에는 전통적인 모양의 항아리 외에도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항아리도 많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밀폐용기는 습기를 차단해 쌀의 산화를 막아주며,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어 주부들이 많이 쓰는 쌀 보관용기이다.
특히 밀폐용기에 쌀을 넣고 냉장고나 김치냉장고에 15℃ 이하의 저온상태로 저장하면 보다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알뜰한 방법으로 깔때기를 이용해 쌀을 담고 뚜껑을 꽉 닫아 놓으면 밀폐용기 못지 않은 밀폐력으로 쌀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전용 쌀냉장고는 가장 맜있는 쌀의 온도와 습도 등을 자동으로 유지해 주어 가장 맛있는 쌀, 신선한 쌀로 보관할 수 있으며, 맛있는 밥을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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